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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김혜성 듀오 맹활약' 키움, 롯데 꺾고 8연패 탈출...NC는 역전극으로 4연승

키움 히어로즈가 8연패를 끊었다. 키움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5이닝 2실점하며 제 몫을 다했고, 불펜진도 모처럼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간판타자 이정후가 3안타를 쳤고, 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선제 적시타를 치며 KBO리그 데뷔전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 9연패 기로에 빠진 키움은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이 상대 선발 투수 박세웅으로부터 사구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정후는 볼넷을 얻어냈다. 새 외국인 타자 도슨이 박세웅의 커브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고, 이원석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이어진 기회에서 송성문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이지영과 김주형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4-0으로 앞섰다. 후라도는 1회 말 윤동희와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고 1점, 4회도 2사 1·2루에서 윤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그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두 번째 투수 양현이 첫 타자 유강남에게 1점 홈런을 맞고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키움 간판타자 듀오가 천금 같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김혜성이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김진욱으로부터 중전 3루타를 쳤고, 이정후는 우전 적시타를 치며 5-3,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9회 말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유강남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김민석과 윤동희를 뜬공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키움은 연패를 끊었지만, 이정후가 왼쪽 발목 통증으로 교체돼 우려를 남겼다. NC 다이노스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 한화 이글스 원전에 나선 NC는 4-4 동점이었던 8회 말, 1점을 내주며 패전 위기에 놓였지만, 9회 초 공격에서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이 손아섭과 박건우가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3점 홈런을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이 리드를 지켜내며 7-5로 승리했다. 전반기 마지막 2경기, 후반기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4연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홈(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에이스 원태인이 6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1-2로 지고 있던 7회 말 2사 뒤 안타 4개로 3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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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기세를 올려라

개막 후 줄곧 오르던 롯데 자이언츠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롯데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6으로 졌다. 2-3으로 뒤진 9회 초 2사 후 3연속 안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10회 초에는 4번 타자 윤동희의 데뷔 첫 홈런(1점)으로 승기를 잡았으나, 강민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았다. 롯데는 '지역 라이벌' NC 다이노스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떨어졌다. 롯데가 3위권 밖으로 밀려난 건 4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한 롯데는 14승 8패로, 4월 한 달을 선두로 마감했다. 지난달에도 승률 0.591(13승 9패)로 기세를 올리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가장 마지막으로 1위에 오른 건 5월 19일(SSG 랜더스전 7-5 승리)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3승 7패로 주춤하고 있다. 최근 4차례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를 거둔 건 한 번뿐이다. 지난주 6경기에서는 1승 5패로 부진했다. 당시 최하위였던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을 모두 졌고, 삼성에도 1승 2패로 밀렸다.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 오명을 벗어내려는 롯데로서는 올여름이 중요하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다고 해도 선두 SSG와 4경기 차로 여전히 추격권에 두고 있다. 반면 5위 두산 베어스도 두 경기 차로 바짝 쫓아오고 있다. 경기력이 나쁘진 않다. 지난주 5패 가운데 3패를 연장전 끝에 당했다. 5월까지는 1~2점 차 승부에서 15승 8패로 강했는데, 지난주에는 1~2점 차에서 두 번씩 4패를 떠안았다. 댄 스트레일리-나균안-찰리 반즈-박세웅-한현희 등 선발진은 여전히 좋은 모습이다. 최근 타격 코치에 변화를 준 롯데는 안권수와 노진혁, 한동희 등이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다. 다만 불펜의 힘이 떨어졌다. 접전 상황에서 잦은 패배가 이를 보여준다. 김상수(8홀드)와 김진욱(5홀드)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두 투수가) 최근 경기에서 커맨드(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능력)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회복과 리셋을 위해 1군에서 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지난주 구승민과 김원중이 부담이 늘어났다. 11일 기준으로 롯데 1군 불펜에 좌완 투수는 없다. 롯데는 다시 기세를 올리려 한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쉰 노진혁은 이번 주 정상 출격 예정이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4할대 타율을 기록 중인 한동희는 15일 이후 1군 등록이 가능하다. 김상수와 김진욱은 17일 이후 돌아올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6.1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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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인 장세진 닷새 만에 2군행, 1군 좌완 불펜 0명

롯데 자이언츠 좌완 신인 장세진이 2군에 내려갔다. 롯데 1군 마운드에 좌완 불펜 투수는 전혀 없다. 롯데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장세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김강현을 등록했다. 장세진은 전날 경기 3-6으로 뒤진 7회 초 1사 2루에서 등판해 김현준에게 홈런을 맞는 등 1이닝 2피안타 2실점 했다. 올 시즌 10라운드 전체 93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장세진은 지난 6일 처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8일 KT 위즈전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1군 두 차례 등판 후 내려갔다. 이로써 롯데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투수 14명 중 좌완 투수는 선발 찰리 반즈 한 명뿐이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82를 올린 김진욱은 6월 들어 다소 주춤하면서 휴식 차원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진욱은 오는 17일 1군 등록이 가능하다. 대신 이날 등록된 김호준은 포수 출신이다. 2016년 롯데 육성선수로 입단해 1군 5경기에 출장한 경험이 있다. 이후 투수로 전향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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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140→150㎞' 구속도 자신감도 수직 상승, KIA의 믿을맨이 된 최지민

“가능성이 정말 무궁무진한 친구입니다.”KIA 타이거즈의 좌완투수 최지민(20)을 향한 평가를 묻자 나온 답변이었다. 이는 김종국(50) KIA 감독의 입에서 나온 칭찬이 아니다. ‘적장’이자 옛 스승이었던 이병규(49)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의 찬사였다. 최지민과 이병규 코치는 지난겨울 호주 프로야구리그 질롱코리아에서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최지민은 호주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호주 리그 17경기에 나와 2세이브 평균자책점 1.47(18과 3분의 1이닝 3자책)로 좋은 성적을 남겼을 뿐더러, 구속도 148㎞/h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해 최지민의 KBO리그 평균 구속이 141.1㎞/h인 것을 고려한다면 엄청난 변화. 퓨처스(2군)리그에서 차근차근 구속을 끌어올렸던 최지민은 호주 무대에서 가능성을 밝혔다.최지민의 활약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이어졌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최지민은 2승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에 안착했다. 평균 직구 구속도 145.3㎞/h로 지난해보다 빨라졌다. 최고 스피드 150㎞/h까지 달성했다. 달라진 구위와 함께 최지민은 지난 16일과 17일 대구 삼성전에선 데뷔 첫 승과 첫 세이브를 연달아 기록하는 기쁨도 맛봤다. 이병규 코치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 코치는 “강심장을 가진 선수다. 구속도 처음엔 140㎞대 초반이었는데 나중엔 150㎞까지 찍더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일주일에 4경기만 치르는 호주 야구 특성상, 불펜 투수가 1이닝을 부담 없이 전력으로 던질 수 있다는 점도 최지민이 제 공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지민도 자신의 성장 원동력으로 호주에서의 경험과 자신감을 꼽았다. 2군에서 거둔 구속 향상 효과를 호주리그에서 보면서 자신감을 장착했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최지민은 마운드에서 다른 걱정 없이 눈앞의 타자만 신경 쓸 수 있게 됐다. 최지민은 “마운드에 올라가서 이 상황만 막자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승부하는 것이 내 장점”이라고 전했다. 빨라진 구속, 높아진 자신감과 함께 팀 내에서의 입지도 수직상승한 최지민을 두고, 오는 9월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AG) 승선 이야기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21)과의 동반 승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진욱은 최지민의 강릉고 1년 선배이자, 질롱코리아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 최근 동반 상승세라는 점도 흥미롭다.최지민은 “서로 잘 던졌을 때 축하해주는 사이다. 서로 리그에서 잘했으면 좋겠고, 대표팀도 함께 갔으면 좋겠다”라며 AG 동반 승선을 꿈꿨다. 그는 “한 시즌 다치지 않고 최대한 1군에 오래 뛰면서 팀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윤승재 기자 2023.05.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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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구속, 자신감 급성장···KIA 파이어볼러가 된 2년 차 "가운데만 던져도···"

KIA 타이거즈 최지민(20)은 1년 만에 구속도, 구위도, 자신감도 급상승했다. 최지민은 지난 10일 광주 홈에서 열린 선두 SSG 랜더스전에서 프로 입단 후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3-4로 역전당한 4회 초 1사 2, 3루 김민식 타석 1볼에서 마운드에 올라 2와 3분의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0-3으로 뒤진 6회 말 1사 1, 2루에서 양현종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아 상대 기습번트 안타로 승계주자 한 명의 득점을 내줬지만, 정수빈과 양의지 등 주축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1년 전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강릉고 출신 최지민은 지난해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총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6이닝 동안 피안타 12개, 4사구 6개를 허용,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43km, 평균 시속은 141.1km(스포츠투아이 기준)였다. 구속도, 구위도,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지민은 올해 '파이어볼러'가 됐다.4월 30일 LG 트윈스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150km를 찍으며 데뷔 첫 홀드도 올렸다.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4.8km로 지난해 대비 약 4km 올랐다. 팀 내 좌완 불펜 중엔 공이 가장 빠르다. 최지민은 "2군에서 준 프로그램을 열심히 하고, 호주 프로야구리그 질롱코리아(17경기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47)에서 자신감도 얻었다"고 했다. 성적도 크게 향상했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하고 있다. 점점 중요한 상황에서 기용되고 있다. 피안타율(0.228)과 이닝당 출루허용률(1.08)에서 보여지듯 안정적이면서 위력적이다. 최지민은 "지난해엔 무조건 코스를 잘 공략해 승부해야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런데 구속이 오르면서 올 시즌에 한가운데로 던져도 못 치는 경우가 있다"며 "이닝을 잘 막고 내려올 때 기분이 좋다. 내가 지난해보다 발전한 것을 느낀다"고 뿌듯해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구위가 좋아 (활용폭이) 왼손 타자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앞으로) 선발도, 마무리도 가능하다"고 칭찬했다. 최지민은 강릉고 1년 선배 김진욱과 함께 자주 언급된다. 김진욱은 2021년 롯데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해 올해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둘 다 좌완 투수다. 최지민은 "서로 잘 던지면 '나이스볼'이란 메시지도 주고 받는다. 평소에도 자주 연락한다"고 했다. 올 시즌 최지민과 김진욱은 한 경기에서 세 차례 불펜 투수로 자존심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최지민은 "같이 등판했을 때 재미있었다. 형보다 더 잘, 길게 던지고 싶기도 했다"면서 "둘 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최지민은 롯데전 3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김진욱은 KIA전에 4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18(5와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최지민은 지난 9일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양현종(KIA, 8이닝 무실점)과 김광현(6이닝 3실점)의 역대 7번째 선발 맞대결을 직접 지켜봤다. 그는 "두 선배가 신인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는데 정말 멋있고, (가까이서 보니) 신기했다. 나도 그렇게 성장하고 싶은 마음을 가졌다"고 목표의식을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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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한동희 맹타' 롯데, KIA 꺾고 5358일 만에 9연승

롯데 자이언츠가 14년 8개월 만에 9연승을 거뒀다. 거인의 진격이 파죽지세다.롯데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필요한 순간마다 팀 배팅과 적시타를 쳤다. 신인 김민석이 데뷔 첫 3안타를 치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해냈고, 4월 부진했던 한동희도 타점 2개를 올리며 반등을 예고했다.롯데는 수비도 탄탄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불펜 투수들이 제 몫을 다했다. 4월 1위 롯데가 연승 숫자를 '9’로 늘렸다.롯데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이었던 2008년 8월 30일 이후 5358일, 14년 8개월 2일 만에 9연승을 거뒀다. 당시 기록은 11연승이었다. 시즌 15승 8패를 기록하며 리그 1위도 지켰다.롯데는 1회 초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신인 김민석이 1번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후속 타자 고승민은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했고, 3번 타자 잭 렉스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전준우가 팀 배팅으로 타구를 외야에 보내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선취점.선발 투수 박세웅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이어진 수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안타, 후속 고종욱과 김선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최형우와의 승부에서는 우전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롯데는 2회 초 선두 타자 노진혁과 후속 한동희가 연속 2루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4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율이 가장 낮았던 한동희가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유강남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에 보냈고, 박승욱이 볼넷을 얻어내며 1·3루를 만들었다. 김민석의 타석에서 두 주자가 이중도루를 시도, 성공하며 추가 득점까지 했다. 3-2 역점.3회도 메디나를 공략했다. 1사 1루에서 투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타자 안치홍을 적시타를 쳤다. 앞선 2회 연속 안타로 동점을 합작한 노진혁과 한동희가 연속 안타를 치며 다시 이닝 2번째 득점을 해냈다.박세웅은 3회 말 2사 뒤 최형우에게 2루타, 변우혁에게 볼넷,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박세웅도 피안타가 너무 많았다.래리 서튼 감독과 배영수 투수 코치는 냉정한 결단을 내렸다. 박세웅이 5회도 주자 2명을 내보내자,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를 1개만 남겨둔 상황에서 그를 교체했다.하지만 이 결단은 통했다. 2번째 투수 김진욱이 대타 이우성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격을 막았다. 롯데는 6회 초, 2사 뒤 박승욱·김민석이 연속 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만든 상황에서 고승민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3루타를 치며 7-3까지 달아났다.롯데는 7회 김상수, 8회 구승민이 등판해 4점 차 리드를 지켰다. 홀드를 기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팀의 연승을 위해 나서 임무를 완수했다.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세이브 획득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 등판, 1실점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9연승 달성에 기여했다. 주자 2명을 내보낸 채 이창진과의 승부했고, 공 9개를 던지며 고전했지만, 결국 2루 뜬공으로 잡아냈다. 롯데의 봄이 이어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5.0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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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신인 듀오의 활약, 롯데의 활력소

롯데 자이언츠의 2023년 출발(2승 4패, 8위)은 그리 산뜻하지 못하다. 그러나 신인 듀오의 활약만큼은 기대 이상이다. 롯데는 개막 엔트리에 외야수 김민석(1라운드 전체 3순위)과 투수 이태연(6라운드 전체 53순위), 이진하(2라운드 13순위·이상 19)까지 총 세 명의 신인을 등록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가장 많은 수치다. 개막 2연전 종료 후 이진하는 2군에 내려갔지만, 김민석과 이태연은 여전히 1군 엔트리에 남아 있다. 김민석과 이태연은 괌 전지훈련에 동행한 신인이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예상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가 시즌 2승을 거두는 데 결정적인 몫을 해냈다. 김민석은 지난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 무사 1·2루에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귀중한 적시타로 만들었다. 8회에는 5-0으로 달아나는 1타점 쐐기 적시타까지 추가했다. 김민석은 프로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내며 5-3 승리를 이끌었다. 신인답지 않게 득점권에서 3타수 2안타(시즌 6타수 2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7회 초에는 펜스와 부딪치며 호수비도 펼쳤다. 이날 김민석의 부모가 사직구장을 찾았다. 가족 앞에서 멋진 활약을 보인 아들의 기쁨은 두 배였다. 이런 모습을 이어가면 출전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고교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한 김민석은 "첫 선발 출전과 안타가 실감 나지 않는다"고 기뻐했다. 이태연은 지난 8일 KT전에서 강백호에게 2점 홈런을 맞았지만, 앞선 3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했다. 그는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데뷔했다. 7-3으로 앞선 6회 등판해 김재환-양의지-강승호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처리했다. 다음날(2일) 이태연은 2-0으로 앞선 7회 2사 1·2루 역전 위기에서 등판해 대타 신성현을 파울 플라이로 처리, 급한 불을 껐다. 롯데가 시즌 첫 승을 거둔 이날, 이태연은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하자마자 선배 김진욱을 제치고 중요한 상황에서 기용되고 있다. 현재 롯데 불펜에 좌완 투수는 이태연과 김진욱뿐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태연이 데뷔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고, 포수 유강남은 "신인인데 만원 관중 앞에서 쫄지도 않고 던지더라. '난놈'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평가했다. 배영수 투수 코치는 "디셉션(공을 숨기고 던지는 동작)이 좋고 공이 (실제 스피드보다) 더 빠르게 느껴진다"며 칭찬했다. 이형석 기자 2023.04.11 07:58
배구

투수 전향 4년 차, 5선발 그 이상의 편안함… '또균안'과 작별을 원하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25)이 5선발 그 이상의 '편안함'을 선보였다. 롯데는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 나균안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전날(1일) 개막전에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5이닝 3실점)를 내보냈으나 10-12로 역전패를 당한 롯데로선 반드시 시즌 첫 승이 필요했다. 롯데는 향후 로테이션 등을 고려해 찰리 반즈와 박세웅을 대신해 나균안을 2일 경기에 투입했다. 일종의 승부수였는데, 기가 막히게 적중했다. 나균안은 이날 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5선발' 나균안이 외국인 투수와 토종 에이스(박세웅), FA 이적생(한현희)를 제치고 2023년 롯데의 첫 승 투수가 된 것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나균안이 프로 커리어 최고의 투구를 했다. 팀의 영웅이 돼줬다"라고 칭찬했다. 나균안은 "오기가 생겼다.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1m86㎝, 109㎏의 나균안은 듬직하다. 원래 그의 포지션은 포수였다. 2017년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유망주였다.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다가 2020년 성민규 롯데 단장의 권유를 받아 투수로 전향했다. 2021년 1군 투수로 데뷔한 나균안은 지난해엔 선발(13경기)과 중간(26경기)을 오가며 무려 117이닝을 투구했다. '또 나균안이 등판한다'는 의미에서 '또균안'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그의 몸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반대로 그만큼 믿음직하다는 응원이기도 했다. 나균안은 지난해 3승(8패, 2홀드)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3.98로 좋았다. 지난해 8월 이후 붙박이 선발로 등판한 나균안은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5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다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경쟁이 불가피했다. 이미 외국인 투수 2명과 박세웅, 한현희까지 네 자리는 확정된 상황이었다. 그는 김진욱, 서준원(방출) 등과 5선발 경쟁에서 일찌감치 치고 나갔다. 전지훈련 평가전 2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 투수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나균안이 가장 마지막에 선발진의 한 자리를 확정했다. 배영수 롯데 투수 코치는 "나균안이 2선발"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렇다기보다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고 해석할 수 있다. 만원 관중 속에서 펼쳐진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나균안은 중압감을 이겨내고 듬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투수 전향 후 처음으로 투구 수 100개를 기록했다. 나균안은 "체력이 올라오면서 구위와 구종도 좋아졌다"라고 했다. 투수 전향 후 2년 동안 선발과 중간을 오간 그는 "풀타임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가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되면 '또균안'이라는 별명과도 작별한다. 이형석 기자 2023.04.04 05:51
프로야구

2023 롯데 스프링캠프 '신인 듀오'의 깔끔한 프로 신고식

2023 롯데 자이언츠 신인 타자 김민석과 투수 이태연(이상 19)이 KBO 공식 경기 데뷔전을 산뜻하게 치렀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3-5로 졌다. 소득은 있었다. 올 시즌부터 새롭게 합류한 유강남(2타수 2안타) 신정락(1이닝 무실점) 등이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김민석과 이태연의 활약이 돋보였다. 휘문고 출신 외야수 김민석은 1라운드 전체 3순위, 충암고 출신의 좌완 투수 이태연은 6라운드 전체 53순위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신인이다. 롯데는 1차 괌 스프링캠프에 총 47명의 선수를 데려갔는데, 신인으로는 김민석과 이태연 두 명뿐이었다. 김민석은 이날 2-2로 맞선 5회 말 무사 만루에서 안권수 타석에 대타로 출전했다. 김민석은 두산 박정수의 2구째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7회에는 두산 베테랑 김강률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날 성적은 1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2-2로 맞선 5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태연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승한과 양찬열을 연속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이유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공 13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이 좋다. 롯데가 두 선수에게 거는 기대감은 높다. '제2의 이정후'라는 평가를 받는 김민석은 선배들을 제치고 스프링캠프 야수 MVP에 뽑혔다. 고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타율 0.544(68타수 37안타)로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할 정도로 타격 재능을 지닌 김민석은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SSG 랜더스와의 평가전에서는 한 경기에 5안타를 몰아쳤다. KBO리그 공식 경기에 처음 나선 이날 시범경기에서도 적시타와 볼넷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롯데는 2023시즌 좌완 불펜 고민을 안고 있다. 지난해 13홀드를 올린 김유영은 FA 유강남의 보상 선수로 지명돼 LG로 떠났다. 지난해 29경기에 등판한 강리호는 'FA 미아' 신세다. 1차 캠프 명단에 포함된 좌완 투수 4명 중 찰리 반즈를 제외하면 나머지 셋은 차우찬, 김진욱, 이태연 뿐이다. 롯데는 이태연이 좌완 불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3.13 17:52
프로야구

이승엽 두산 감독, 공식 데뷔전서 롯데에 5-3 승리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이 공식 경기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 감독은 지난해 10월 역대 초보 사령탑 최고 조건(총 18억원, 계약금 3억원 포함)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두산 베어스는 호주 시드니와 서울에서 평가전을 치렀지만, 이승엽 감독이 KBO리그 공식경기에서 지휘봉을 잡고 경기를 운영한 건 13일 롯데전이 처음이다. 두산은 이유찬(2루수)-안재석(유격수)-김대한(중견수)-김민혁(1루수)-신성현(3루수)-김인태(지명타자)-송승환(좌익수)-안승환(포수)-양찬열(우익수) 등 백업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 나선 최승용이 1회 말 2사 1루에서 롯데 4번 타자 한동희에게 비거리 115m의 좌월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두산은 2회 초 2사 후 송승환이 상대 선발 찰리 반즈에게 솔로포를 뽑아 추격을 시작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이유찬의 3루타에 이은 안재석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5회 말 바뀐 투수 박정수가 유강남에게 3루타를 내준 뒤 신인 김민석의 적시타로 2-3 리드를 허용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경기 중반부터 선발 출장한 주전 선수를 제외한 것과 달리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반부터 주전을 투입했다. 두산은 6회 초 안재석이 바뀐 투수 김진욱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았다. 이어 8회에는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온 허경민이 결승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사 1루에서 대타 정수빈의 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현도훈 타석 때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은 최승용(4이닝 2실점)-박정수(1과 3분의 1이닝 1실점)에 이어 김호준(3분의 2이닝) 김강률(1이닝)-이병헌(1이닝)-홍건희(1이닝)가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타선에선 김대한이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허경민, 정수빈, 강승호는 대타로 나와 1타수 1안타를 쳤다. 롯데에선 FA(자유계약선수) 유강남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023 신인 김민석이 1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좌완 이민석이 1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이형석 기자 2023.03.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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